아, 또 글을 쓰려니 왠지 모르게 새로운 시작을 하는 기분이 드네요. ‘월간 윤창민’이라는 거창한 이름까지 붙였지만, 사실 이건 재수나 반수를 결심한 이야기가 아니에요. 저는 지금 경희대학교 캠퍼스에서 캠퍼스의 낭만을 만끽하며, 이미 절반의 학기를 보냈으니 남은 시간도 알차게 채워나갈 예정이거든요.
혹시 제 블로그를 가끔 들여다보시는 분이라면, 지난달엔 구분선이 위에 있었다가 이번엔 아래에 있었다가 하는 통일성 없는 모습에 조금 당황하셨을지도 모르겠어요. 이제부터는 깔끔하게 구분선을 위로 통일하기로 마음먹었습니다! 복잡한 서론은 접어두고, 바로 9월 한 달 동안 제가 경험했던 소소한 일상들을 솔직하게 풀어볼게요.
9월, 스쳐 지나간 순간들: 만남, 일, 그리고 깨달음
9월은 정말이지 정신없이 지나갔어요. 개강 시즌이라 그런 걸까요? 밀려오는 전공 수업과 학교 활동들을 병행하느라 하루하루가 쏜살같이 흘렀답니다. 그래도 그 속에서 잊지 못할 순간들이 많았어요.
* 9월 2일: 입학처와의 꿀맛 같은 회의
사실 저는 회의를 꽤나 좋아하는 편이에요. 왜냐고요? 당연히 맛있는 식사 때문이죠! 입학처 선생님들과 2학기 진행 방향에 대한 회의를 하면서, 오랜만에 푸짐한 식사를 즐길 수 있었습니다. 이런 소소한 즐거움이 있어야 또 힘내서 활동할 수 있는 것 아니겠어요?
* 9월 6일: 땀과 민트색 교복 사이
오전에 캠퍼스 투어(캠투) 스태프로 활동했어요. 젊음의 열기를 뿜어내며 돈을 벌러 갔는데, 9월 중순임에도 불구하고 날씨가 생각보다 덥고 습하더라고요. 땀을 뻘뻘 흘리며 아이들 안내를 하다 보니, 마치 여름이 다시 온 줄 알았어요. 그런데 아이들의 교복 색깔이 ‘민트색’이더라고요? 덕분에 길을 잃을 걱정은 없겠다 싶었지만, 춘추복은 또 평범한 디자인이라 살짝 아쉬웠답니다.
* 9월 9일 & 10일: 동기들의 빈자리, 그리고 새로운 시작
원래는 동기들과 함께하는 ‘너희랑’ 프로그램에 참여하려 했으나, 제가 실수로 서울 캠퍼스로 등교하는 바람에 아쉽게도 첫날은 실패했어요. 5시에 일어나 설국버스를 타고 달려갔는데 말이죠! 다음 날, 군 복무를 마치고 집행을 기다리던 친구가 학교에 찾아왔습니다. 함께 짬뽕을 먹었는데, 평소라면 싹싹 긁어먹었을 텐데 이날은 한 그릇을 다 비우지 못해 조금 아쉬웠어요. 동기들이 하나둘씩 군 입대를 하거나 휴학하는 모습을 보니, 저도 곧 입대할 때가 다가왔음을 실감하게 되더군요.
* 9월 11일: ‘너희랑’ 첫 만남, 그리고 뜻밖의 학식
정말이지 첫 ‘너희랑’ 프로그램에 참여했어요. 처음이라 조금 긴장했지만, 생각보다 아이와 금방 친해져서 시간 가는 줄 몰랐답니다. 아이가 낯을 좀 가리는 편이라, 제가 신나서 이것저것 이야기를 늘어놓았던 것 같아요. 이날 학생회관 학식으로 특별 메뉴가 나왔는데, 세상에! 정말 꿀맛이었어요. 예상치 못한 맛있는 식사에 하루 종일 기분이 좋았습니다.
* 9월 12일: 1학기 활동 보고, 그리고 윗기수와의 훈훈한 시간
‘희랑’ 개별 총회에 참석해 1학기 활동 보고를 했는데, 예상치 못한 지적(이라 쓰고 억까라 읽는다)에 속상하기도 했어요. 공식 계정에 사복 사진을 올린 적이 없는데, 개인 계정 실수일까 봐 수십 번 확인하는 편이라 더욱 민감했나 봅니다. 저녁에는 윗기수 선배님들과 술자리를 가졌는데, 17기보다 16기 선배님들과 더 편하게 느껴졌어요. 아무래도 피드백을 많이 받아서 그런가 싶기도 하고요.
* 9월 19일: 동기들의 이탈, 그리고 24학번과의 묘한(?) 만남
동기 예준이와 단둘이 술자리를 가졌습니다. 절친한 친구들의 빈자리가 느껴질 때마다, 자연스럽게 24학번 후배들과 어울리게 되네요. 시간이 흘러가고 사람들이 떠나가는 모습이 조금은 씁쓸하기도 하지만, 새로운 인연을 만들어가는 과정이라 생각하려 합니다.
* 9월 21일: 마지막 캠퍼스 투어, 그리고 귀빈과의 만남
경희동문국제재단 캠퍼스 투어에 참여했습니다. 알고 보니 이것이 제 마지막 캠투였더라고요. 미국에서 오신 귀빈 앞에서 우리 학교를 소개하는 특별한 경험이었는데, 마치 손주들의 재롱잔치를 보시는 듯한 따뜻한 눈빛 덕분에 오히려 더 편안하게 진행할 수 있었습니다.
* 9월 28일: 새벽 알바, 그리고 공부의 재미
예술디자인대학 실기 시험 때문에 차가 많은 날, ‘희랑’ 주차 안내 아르바이트를 자원했습니다. 새벽 7시부터 시작이라 조금 힘들었지만, 덕분에 귀한 시간을 얻었어요. 2일 뒤에 있을 퀴즈를 위해 길거리에서 모범생 코스프레를 하며 열공했답니다. 결과적으로 퀴즈를 잘 봤으니, 운명을 거스르지 않고 제 길을 가는 게 맞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혼자 다니니 집중도 잘 되고 결과도 좋았던 것 같아요. 이제는 다들 저를 찾지 말아줬으면 좋겠습니다! (농담 반, 진담 반이에요)
2학기의 시작, 그리고 앞으로 나아갈 나의 길
개강 후 정말이지 숨 가쁜 나날들을 보냈습니다. 전공 수업과 ‘희랑’ 활동을 병행하는 것이 쉽지 않다는 것을 새삼 깨달았어요. 비슷한 내용들이 겹치기도 해서 공부하는 재미는 있지만, 나중에는 어떤 수업에서 무엇을 배웠는지 헷갈릴까 봐 걱정도 되고요. 하지만 결국 제가 선택한 길이기에, 앞으로도 최선을 다할 생각입니다.
바쁜 일상 속에서도 틈틈이 배움의 즐거움을 놓지 않으려 노력하고 있어요. 새로운 지식을 습득하고, 다양한 사람들과 교류하며 조금씩 성장해나가는 이 순간들이 저에게는 소중한 경험이 됩니다. 2학기도 다시 한번 힘내서, 후회 없는 시간들을 만들어나가겠습니다. 모두들 파이팅이에요!